2007년 05월 17일
나는 왜 불온한가

물론 사람은 변할 수 있다. 80년대에는 좌파적 신념이 옳다고 믿었지만 현재는 앞장서서 우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. 다시말해 민중들의 투쟁에 함께 하던 사람이 이제는 민중들을 짓밟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바꿀(그것이 옳은 일이 아니라 해도) 자유는 있는 셈이다. 하지만 비열하고 치졸하다. 최소한 그 정치인들이 지지를 호소할 때 내세운 것은 또 지지자들이 기대한 모습은 바로 민중과 함께 하던 과거의 모습이다. 보수적인 행동을 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자신은 그런 인간이라는 것을 내세워야 한다. 초지일관이라는 면에서는 변절하는 정치인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변치 않는 정형근 같은 이들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.
어쨌든 김규항 씨는 민주화 경력을 팔아먹고 사는 동시대 사람들을 소리높여 비난한다. <나는 왜 불온한가>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을 향해 거침없이 직언을 날린다. 그는 호불호가 분명하다. 발언 후의 일을 걱정하지 않는다. 책을 읽어갈수록 그는 망설이지 않았고 발언들을 스스로 걸러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. 신념을 지키면서 사는 일의 어려움과 그런만큼 떳떳하게 살아가는 김규항의 일상을 접할 수 있다.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후련하고 조금은 답답해진다.
# by | 2007/05/17 00:01 | livre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